#01 _____
넷플릭스도 정체?
월간 OTT 순이용자수 © 코리안클릭
2024
멈춤없이 성장하던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이용자수가 2024년 여름 주춤했다. 넷플릭스의
월간 순수이용자는 1월에 1,100만 명에서 7월 920만 명까지 감소했다가 11월 1,020만 명으로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화제작은 <살인자ㅇ난감>(2024.2.9)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024.9.17/10.8) 정도에 불과하다. 그 사이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와 드라마의
성공으로 640만 명에서 11월 832만 명까지 증가하였다. 넷플릭스는 광고 단가를 절반으로
낮추고 네이버와 제휴하는 등 광고형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25
2025년에도 넷플릭스는 절대 강자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웨이브 콘텐츠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지상파 방송사에게 콘텐츠를 요구했는데, 결국 지난 12월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BS는 신작 및 기존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SBS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기로
했다(서병기, 2024). 이처럼 넷플릭스는 콘텐츠 라이센싱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며, 광고나
커머스 등 비즈니스를 다각화할 것이다.
#02 _____
제작비의 급증과 드라마 제작 감소
2011-2023년 국내 방송(채널)사업자의 드라마 방영 편수 변화 © 유진희(2024). Media
Issue & Trend, Vol.63.
2024
청룡의 해는 제작비 상승과 더불어 드라마 산업의 침체가 이어졌다. 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2022년 141편에 달하던 드라마 제작 편수가 2023년 123편, 2024년에는 107편으로
예상된다(장은지, 2024). 그림에서 보듯이 지상파의 드라마 제작 편수는 2020년에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지속되고 있다. 그 주된 이유가 제작비의 급증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도별 국내 시청 순위 또는 화제성 15위까지의 드라마 중 제작비가 공개된
작품들의 평균 제작비가 27억 원이고, 드라마 전체는 최소 15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유진희, 2024).
2025
2025년에도 드라마 제작은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최근 숏폼 드라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03 _____
숏폼 드라마의 인기
2024년 서비스 중인 숏폼 플랫폼 © shutterstock 편집
드라마 시장이 급격하게 혹한의 시간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숏폼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탑릴스’, ‘비글루’, ‘숏차’, ‘위치박스’, ‘쇼츠’ 등 20개 정도의
플랫폼이 오픈할 예정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비글루는 한 회차당 2분 안팎의 숏품
드라마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쉐어하우스>, <대표님의 파트너>, <To. 엑X> 등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을 13조 원으로 추산하고 국내는 65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비글루를 출시후 1,200억 원을 투자받은 스푼랩스에 따르면 중국 숏폼
플랫폼이 업계 1~2위를 장악하고 있으며, 월 300억~5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황순민, 2024).
#04 _____
드라마보다 예능
OTT 패널의 2024년 상반기 SVOD 콘텐츠 이용시간 순위 © 한국리서치
드라마 제작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예능으로 옮겨가고 있다. 예능은 상대적으로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소요된다. 반면, 시청률이나 시청자수는 드라마에 못지않고, 요즘에는
더 성과도 좋다. 넷플릭스에서도 <피지컬: 100>이나 <흑백요리사>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과거에는 시청률 상위를 대부분 드라마가 차지했다면, 이제는 예능이 차지할 때가 많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만드는 12월 10일자 펀덱스(FUNdex)에는 <피의 게임3>나
<강철부대W>가 톱10에 들어 있다. 한국리서치가 OTT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용시간을
보면 <나는 Solo> 등 예능이 4개나 랭크되어 있다.
#05 _____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OTT플랫폼 재무현황 ©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미디어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 사항 중의 하나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다. 2022년
각각 1,192억 원과 1,217억 원의 적자를 본 티빙과 웨이브는 넷플릭스처럼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할 수 없다.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두 플랫폼의 최대 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2023년 11월 합병을 선언한 이후 1년 만에 웨이브 부채상환에 합의하여
2025년 가을 통합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백연식, 2024). 현 상황에서 토종 OTT의 합병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국내 OTT 시장에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서비스 통합에 따른 이용자의 편의성이 좋아지고, 이용료 부담이 감소한다. 통합에 따른
비용을 절약하여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소요되는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06 _____
AI의 활용
방송사업자별 방송작품 전 단계 AI 활용비중 © 과학기술정보통신부(22024.11.28).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래 AI는 전 세계를 혁신하고 있다. 미디어 영역도 그렇다.
AI가 OTT 등 미디어에 도입됨에 따라 전례 없는 개인화, 운영의 효율성, 이용자 만족도
향상을 특징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유건식, 한정훈, 노창희,
2024:33).
AI가 발전함에 따라 미딩어 영역에서 더욱 혁신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디어 소비 및 이용자 상호 작용의 향후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2024년 8월 방송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방송기획에 11.1%, 제작에 9.4%, 서비스에 6.9%를 활용하고 있다. 향후
AI는 전 세계 관객의 시청 경험을 풍부하게 하여 보다 지능적이고 역동적이며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 2025년에는 미디어 기업에서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2024년에는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K-콘텐츠가 감소했다. 12월 26일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
2>의 영향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될 것이다. 콘텐츠가 많아야 크게 반향을
일으키는 콘텐츠도 증가할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선정한 키워드 중에서 미디어
시장에서 2025년에 적용될 수 있는 키워드로 옴니보어, 그라데인션K, 공진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OTT 시장이 성장할수록 개별 이용자의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추천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해야 한다(옴니보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처럼 글로벌 확장이
그라데이션하게 지속될 것이다(그라데이션K).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 동종이나 타
업종에서 긴밀한 연계를 통해 함께 성장할 것이다(공진화 전략). 2025년에 국내 미디어
시장에 작품성도 있고, 인기도 있는 작품들이 쏟아졌으면 한다.